1. 슬픈 결말은 아닙니다만! 감동적인 완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어제 최종회가 방영되었습니다.
아쉽게도 16화가 아닌 12부작이라 조금 더 빨리 끝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회 전까지도 계속해서 복귀주(장기용)의 죽음에 대한 예지몽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내용이었기에 최종화에서 어떤 식으로 내용이 전개될지 궁금했었는데, 감동적으로 모두 잘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2. 드라마의 전체 줄거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은 초능력 가족에게 현대인의 질병으로 인해 초능력을 잃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능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돌아오지않던 능력이 도다해(천우희)를 만나게 된 후 가족들에게 능력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능력은 각각 할머니(고두심)는 꿈을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 복귀주(장기용)는 행복했던 과거로 잠시동안 돌아갈 수 있는 능력, 복동희(수현)는 하늘을 나는 능력, 귀주의 딸 복이나(박소이)는 눈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불면증으로 인해, 복귀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누나 복동희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비만으로 능력을 잃었습니다. 어느 날 이 가족들에게 나타난 도다해는 사실 사기꾼이었는데 부자인 이 가족들을 이용해 돈을 얻기 위해 접근한 거였습니다. 그녀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사채업자였던 백일홍(김근순)에게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그녀와 함께 지내며 사기를 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차에 수면제를 타고, 복귀주와 결혼하기 위해 접근을 하고 그의 딸 이나에게도 관심을 갖지만 점점 진심으로 그의 가족들을 아끼게 됩니다. 복귀주도 도다해를 만난 후부터 도다해와 함께 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온통 흑백으로 보이고 만질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그가 돌아간 순간에서 도다해만이 색깔이 있고 또 그녀만 미래에서 온 그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기꾼 일행인 그레이스(류아벨)는 누나 복동희의 헬스장에 근무하며 복동희의 바람둥이 의사 남자 친구를 유혹하여 뺏으려 했었지만 그녀 또한 복동희의 순진한 모습에 점점 측은함을 느끼고 결국에는 그녀의 다이어트를 돕고, 나쁜 남자 친구와 결혼하지 않고 헤어질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이렇게 능력들을 되찾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던 초능력 가족에게 나쁜 소식이 있었는데 바로 할머니가 도다해를 구하다 죽게 되는 복귀주의 모습을 꿈속에서 보게 됩니다. 과거 이나가 태어났던 행복한 순간의 날에 복귀주는 자신 대신에 근무를 해준 소방관 선배의 화재 사고를 겪었습니다. 하필 그날 그 여고 화재 사건에서 교실에 갇혀있던 학생이 도다해였음을 알게 되었고 능력을 되찾은 복귀주는 다시 그날로 돌아가 유일하게 자신이 만질 수 있는 도다해를 구하려고 하는데 그로 인해 복귀주가 죽게 되는 꿈인 것 같다고 생각한 가족들은 도다해가 죽은 것처럼 다시 한번 더 사기를 치기로 계획하여 복귀주가 슬픔에 다시 능력을 잃게 만들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귀주와 이나가 다해를 다시 찾아내고 죽음을 막지 못하는 대신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기로 생각합니다. 도다해의 지금이 복귀주에게는 미래가 되고, 복귀주의 지금은 도다해의 과거가 되는 운명이었습니다.
3.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아름다운 결말로 끝
다해의 행복을 위해 보내주기로 결심한 도다해의 가짜 엄마 백일홍과 사기꾼 일당은 복씨 집안과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들 모두 함께 이나의 춤 공연을 보러 공연장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복동희의 의사 전 남자 친구의 실수로 화재가 일어나게 됩니다. 할머니가 꾸었던 화재 사고가 사실 도다해의 과거 사건이 아닌 오늘이었던 것입니다. 복귀주는 꿈에서처럼 이나와 다해를 구한 후에 과거의 화재 사건 날로 돌아가 다시 한번 어린시절의 다해를 구하고 폭발과 함께 사라집니다. 남은 가족들은 시신 없는 복귀주의 장례식을 치르고, 도다해는 복귀주의 아이를 낳아 키우며 살아갑니다. 귀주의 아이에게도 초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아이의 능력은 과거로 돌아가 현재로 무언가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다해는 아이 아빠 사진을 보여주며 아빠도 데려올 수 있는지 물어보았고 대답 없던 아이가 잠시 후 아빠 손을 잡은 채 나타나며 드라마가 끝납니다.
4. 개인적인 후기,추천 이유
흥미로운 초능력이라는 주제에 재미있게 현대인의 질병을 섞어 능력을 잃게 만든 설정이 센스 있었던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아빠를 초능력으로 데려와 버리는 전개가 조금 억지는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뛰어넘는 멋진 초능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 행복한 결말로 끝낼 수 있게 된 거니 다행이라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것들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또 초능력 가족들이 가진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저주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던 안타까운 날들에 저주가 아닌 선물임을 알게 해주는 도다해로 인해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선물이 될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가볍게
정주행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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