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개봉
감독 이언희
출연 김고은 노상현
상영시간 118분
로맨스 드라마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 소설 정보
원작 소설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입니다.
영화는 소설의 내용 중 '재희' 파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해당 소설은 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었다고 하네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내용 요약
영화의 시작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재희가 옥상에서 담배를 피고 있고
그 뒤로 흥수가 나타나고 둘의 손목에는 이니셜 문신이 새겨있는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과거 둘의 20살 시절부터 차례대로 전개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이해해주는 우리
자유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 보이는 구재희(김고은)는 첫등장부터
모든 신입생들의 시선을 받게 됩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그녀에게 남학생들은 모두 흥미를 느끼죠.
하지만 박흥수(노상현)는 눈길은 가지만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같은 불어학과에 입학한 이들,
그러던 어느 날 흥수는 재희에게 비밀을 들키고 맙니다.
사실 흥수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클럽 앞에서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재희가 보게 된 것이었죠.
같이 술이나 마시자는 재희에게 여자랑은 술 안먹는다며 거절하고 돌아갔지만
집에 돌아간 흥수는 이제 한국에서 살기는 틀렸다며 앞날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날 등교 후 모든 학생들이 수군대며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마침 강의실에서 어젯밤 키스하던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흥수를 의심하려하던 찰나에
재희가 나타나 어제 함께 있었다는 듯이 말을 걸어주어 의심을 풀어줍니다.
얼마 후 학생들 사이에서 재희와 머리스타일이 비슷한 여자의 알몸 사진이 돌기 시작했고
모두가 그 사진의 주인공이 재희일거라고 단정짓습니다.
시험을 보던 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등장한 재희를 보고 모두의 눈빛이 좋지 않았는데
재희는 아무렇지 않게 답안을 작성한 뒤 가장 빠르게 나가는 듯 하다가
교탁으로 돌아와서는 모두의 앞에서 상의를 들어올립니다.
"점 없고 그거 나 아니야 XX"
그리고 당차게 나가버린 재희
모두가 놀라 수근대기 시작했고 흥수는 급하게 재희를 쫓아나가
같이 술이나 먹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유흥을 좋아하는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졌고
매일 함께 술을 마시고 흥수가 필요할 때는 재희가 누나가 되어주고
재희가 곤란할 때는 흥수가 룸메이트가 되어주기도 하며
끝내 동거까지 하게 됩니다.
동거 라이프
두 사람은 13년동안 동거를 하게 됩니다.
연애를 좋아하는 재희가 수많은 남자친구들을 만나지만
사실 헤어지자는 이야기도 잘 하지 못하는 답답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흥수
그녀가 남자친구와 다투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가장 빠르게 달려가 함께 술 마셔주고 위로해줍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사랑을 하고 있는 흥수가
고민에 빠져 힘들어하고 있을 때면 재희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특별하다고 말해주며 아무렇지 않게 용기낼 수 있게 늘 옆에서 조언해주죠.
그렇게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준 이들은 서로가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 재희는 변호사 지석과 연애를 하게 되었고
약간의 집착이 있는 그와 결혼까지 생각하는 재희
하지만 흥수는 재희가 지석과 연애하면서 자꾸 자기를 바꿔가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희가 함께 산다는 룸메이트 '지은이'가 사실 흥수였다는 것을
지석이 알게 되었고 화가 나 흥수를 때리기 시작하자
말리기 위해 재희가 흥수가 게이라는 사실을 말해버리고 맙니다.
그 후 집 앞에 나가 지석와 대화를 하던 중
흥수를 무시하는 듯한 그의 말에 재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바라보며
흥수의 지난 말들을 떠올리고 지석과 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흥수는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재희가 남에게 공개해버린 것에 화가 나 짐을 싸서 나가버립니다.
얼마 후 집에 돌아왔다가 인기척에 재희는 흥수가 돌아온 줄 알고 기뻐하는데
지석이 찾아와있었고 용서해줄테니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하다가
재희가 받아주지않자 흥수가 게이라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바람을 폈다고 재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어렵게 도망쳐나온 재희는 흥수에게 전화를 걸었고
재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흥수는 벌떡 일어나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구재희. 너답게 굴어. 당장 경찰서로 가, 내가 바로 갈게"
그리고 달려가던 중 지석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왕창 때려준 후
그와 함께 경찰서로 잡혀들어오죠.
그렇게 그곳에서 이들은 서로의 우정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더 느끼게 됩니다.
흥수가 사귀던 남자친구가 큰 결심을 한채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겠다고 말했고
흥수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럼 자기가 뭐가 되냐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아직 떳떳하게 남들에게 밝힐 용기가 없던 흥수는
하고싶던 일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재희와 함께 놀기만 합니다.
그런 재희는 숨어있는 흥수를 답답해하며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주죠.
그 후 재희는 회사에서도 또 불의를 참지 못하고 바른 말만 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그런 재희의 모습을 보고 반한 남자가 있습니다.(이상이 특별출연)
그렇게 재희는 그와 연애를 하게 되었고 그는 재희의 소중한 절친 흥수의 존재도
존중해주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재희의 결혼식 날 멋진 소개와 함께 재희를 위해
미스에이의 bad girl good girl 축가 무대를 보여주었고
웃는 재희를 보며 눈물짓지만 드레스를 입은 채 달려와
흥수와 함께 재희가 춤을 추며 마무리 합니다.
'그때 그 순간 내 인생에 나타나 나를 알아봐주고
기꺼이 서로의 상처를 함께 하며 의심없이 전부를 내어 준
내가 사랑했던 순간들과 그때 내가 지었던 모든 표정을 기억하는
내가 나인채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준 내 20대의 외장하드.
잘가라, 재희야'
그리고 혼자 집으로 돌아와 재희가 응원해준대로
꿈을 위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 흥수
놓쳤던 지난 사랑이 해주었던 말을 떠올리며 타이핑합니다.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쿠키영상
1개
책상 앞에 앉아있는 흥수에게 비행기를 타기 전 재희가 전화를 겁니다.
"너 소개 받을래?"
"잘생겼어?"
"형사야. 어때?"
"범인 보다는 낫지"
"일단 알겠어~!"
재희와 통화를 마친 흥수는 잠시 후 웃음을 터트립니다.
"진짜, 구재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로맨스 러버인지라 영화가 한창 개봉해서 홍보 될 때
당연히 로맨스 영화인줄 알고 너무 보고싶었는데
들려온 소문으로 남자 주인공이 동성애자 역할이라는 말을 듣고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닐거라 생각해서 딱히 보지 않았던 영화였어요.
새벽에 잠이 안와서 새로운 영화를 찾아보다가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몰입도가 높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았고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두 청춘의 감정에 공감하며 재미있게 봤어요.
가볍지 않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성소수자들의 고민을 잘 표현해냈고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었어요.
두 배우의 연기력도 좋았고
한편으로는 흥수의 사랑도 존중하지만 둘의 케미를 보며
그래도 이렇게 붙어있다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면서
둘이 잘 되기를 응원했던 순간도 있었구요.
결말은 진정한 가장 소중한 친구로 재희의 결혼을 축하해주지만
아버지의 마음처럼 친한 이성친구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흘리는 흥수의 장면에서는 남녀간에 친구는 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제게
그래도 나에게도 정말 저런 하나밖에 없는 이성친구가 있음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며 부럽기도 했네요.
영화를 보고나니 동명의 드라마에서는 소설의 내용이
어떤식으로 담겼는지도 궁금해져서 저는 드라마도 봐보려고해요!
현재 드라마를 보고 계시는 분이라면 영화도 꼭 한번 봐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재밌었어요!
올해 마지막 하루인데 다들 행복한 연말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