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한 질주
오늘을 위한 추격
2024.07.03 개봉작
상영시간 94분
감독 이종필
출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특별출연 : 장영남, 송강, 이솜, 배철수
영화 <탈주> 줄거리
(개인적인 후기가 가미된..)
행복하자
휴전선 인근의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
복무 중인 중사 임규남(이제훈).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규남은
제대 후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어느 날 수색 중 멧돼지를 잡게 되고
병사들과 함께 구워 먹던 중
이를 본 상부에서 멧돼지를 뺏어갑니다.
그날 밤 근무 중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한국 채널을 듣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행복은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bgm. 자이언티 - 양화대교)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라디오 내용에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는데...
그때 하사 김동혁(홍사빈)이 나타나
규남의 탈출 계획을 봤다며
자기도 함께 데려가달라고 부탁합니다.
"동무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나는 아무 것도 듣지 못했소."
1차 탈북 시도
새벽,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고
동혁이 규남이 그린 지도를 훔쳐
탈북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규남은 동혁을 말리러 갑니다.
예보 보다 비가 빨리 내리기 때문에
지뢰의 위치가 달라지기 전
탈출해야 한다는 동혁에게
규남은 이 길로 가면 모르는 길이니
나중에 규남이 준비한 길로
같이 탈출하자고 붙잡습니다.
하지만 그때 수색 중이던 군인들이 나타나고
규남과 동혁은 함께 붙잡혀
규남이 무참히 맞게 됩니다.
소위가 지도가 누구 것이냐고 심문하고
동혁은 자기가 그린 것이라며
규남을 감쌉니다.
탈주범에서 영웅으로
규남과 동혁의 처벌에 대해 논의가 열리고
보위부 소속 장교 '리현상'(구교환)이 부대로 내려와
소위에게 임규남이 지도를 작성한 증거가 있냐 묻습니다.
김동혁이 도주하자
임규남 중사는 평소 아끼는 대원임에도
체포를 시도했다며
규남을 탈주범을 잡은 영웅으로 만들어줍니다.
(구교환 웃음소리 너무 웃겨요. 끽끽끽끽~)
알고 보니 어릴 적 규남의 아버지가
현상의 운전수로 일을 하여
어릴 적부터 '형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현상은 규남을 연회장에 데려갑니다.
(bgm.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Wiener blut waltz Op.354)
현상을 기다리며 규남은
계속해서 탈주할 기회를 살피는데
이때 규남을 불러 탈주범을 잡은
소감을 말하게 합니다.
그리고 규남이를 보좌관으로 승진시켰다는 현상.
제대 후 집으로 돌아가도 가족도 없는 규남에게
계속해서 있을 곳을 마련해 준 것이라는 현상에게
규남은 자기의 앞길을 맘대로 정했다며 따집니다.
규남은 알았으니 부대로 돌아가
동료들에게 인사도 하고
두고 온 물건도 챙길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허튼 생각 말고 받아들여.
이게 네 운명이야."
규남의 아버지 유품인 만년필을 주며 현상이 말합니다.
내 앞길은 내가 정해
연회장으로 돌아간 현상에게
피아노 연주를 보여달라는 선우민(송강).
현상이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라흐마니노프 - 프렐류드 Op.23 No.5)
그 사이 규남은 통행증을 위조합니다.
그리고 연회장에 주차된 차를 훔쳐 나갑니다.
그런데 뒷좌석에서 자고 있던 간부가 있었고
덕분에 무사히 통행을 마친 규남은
길 한복판에 간부를 버리고 떠납니다.
길을 가던 중 경무대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규남의 차를 발견한 경무대원들이 다가오자
규남은 자연스럽게 내려 통행증을 보여주며
휘발유를 얻고 싶다고 말합니다.
차소좌는 사단장실에 전화를 걸어
규남의 신분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규남은 기밀임무 수행 중이라고 둘러댑니다.
탈주범 김동혁의 증거물을 수거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규남의 말을 믿어주게 되고
규남은 증거품을 인수받습니다.
그리고 동혁을 감옥에서 꺼내줍니다.
"오늘 밤에 같이 간다 했지? 가자."
그런데 휘발유를 넣어달라 했던 규남의 차가
경유차였다며 소좌에게 경무대원이 보고하고
규남은 들킬까 봐 초조해하던 찰나,
차소좌가 보위대 동무를 의심하냐며
규남을 감싸주어 무사히 넘어갑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규남을 의심하던 경무대원이
함께 지원을 나가겠다고 하여 동행하게 됩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던 현상에게
경무대원의 전화를 받은 부하가
상황이 이상함을 알리게 되고
현상이 경무대원에게 전화합니다.
급하게 경무대원의 전화를 뺏은 규남이
나가서 통화를 받고
현상은 최소한의 처벌만 받게 해 줄 테니
그만두라고 말합니다.
"됐습니다, 내 앞길 내가 정합네다."
다시 운전해 길을 가던 도중
경무대원에게 규남을 연행해 오라는
문자가 도착합니다.
차 안에서 운전대원의 총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하던 중
규남이 총에 맞게 될 위기에 처하는데
누군가 운전대원에게 활을 쏘고
차가 조형물에 부딪혀 뒤집어지게 됩니다.
그때 도착한 현상과 군인들이
총격을 해대고 규남은 죽은 경무대원의
피를 얼굴에 묻혀 죽은 척을 하며 쓰러져
위기를 넘어갑니다.
그리고 현상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증거품을 챙기다
현상에게 걸려 다시 총격을 받으며
동혁을 데리고 도망치다
절벽에서 뛰어내리게 됩니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
정신을 차린 둘은 여성 유랑민들을 만납니다.
유랑민들이 찾고 있는 '상구'라는 사람이
동혁이 갇혀있던 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랑민들이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줍니다.
동혁이 상구를 구할 수 있게 길을 알려줍니다.
현상은 군인들을 데리고
규남을 잡기 위해 산을 수색합니다.
유랑민들과 함께 숨어 있다가
유랑민이 발각될 뻔하는데
규남이 총을 쏴 군인들의 시선을 끕니다.
도망치던 중 동혁이 다리에 총을 맞게 되고
동혁을 부축하여 나무 뒤로 숨습니다.
총상에 고통스러워하는 동혁.
"사격 중지. 골짜기 수색!
아무도 여기서 살아서 빠져나갈 수 없어."
그때 유랑민들이 군인들을 향해
총을 쏴 규남을 도와줍니다.
(bgm. 쇼팽 왈츠 10번)
현상에게 우민(송강)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연주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민.
집 나간 개새끼를 찾고 있다고 현상이 말합니다.
"러시아에서의 일 잊지 못하는 거지?"
(bgm.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현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라
규남은 동혁을 부축하고 부대로 돌아가며
동혁이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해서 질문을 해줍니다.
빗속에 산속을 걷다 동혁이 넘어지며
굴러 떨어지는데 훈련 중인 부대 앞에 떨어집니다.
규남은 동혁에게 헬멧을 씌워주고
자연스럽게 무리에 섞여 서게 됩니다.
현상이 이들 앞에 서서
두 명의 탈주범을 잡으라고 명령하고
동혁을 데리고 규남은 무리에서 빠져나와
또 탈출을 시도합니다.
겨우 철책을 넘어간 규남은 구덩이에 숨는데
동혁이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준비한
목걸이를 떨어뜨려 목걸이를 찾다가
군인에게 발각되어 총에 맞습니다.
규남이 동혁을 재빨리 데리고 다시 넘어오는데
규남은 어머니에게 목걸이를 꼭
전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또 한 번 총에 맞고
죽게 됩니다.
이때 규남을 조준한 현상.
규남이 현상 쪽 조명을 총으로 부순 후
다시 도망칩니다.
근처의 모든 조명을 천천히 부수다
현상이 쏜 총에 맞게 됩니다.
엎드려 숨어있던 규남.
갖고 있던 라디오에서 갑자기
남한의 라디오 신호가 잡히고
지지직 거리던 소리가
가까이 갈수록 선명해집니다.
영화 < 탈주 > 결말
실패할 기회
비 때문에 지뢰 지도도 소용없게 되었고
규남은 지도를 버리고 무작정 뛰기 시작합니다.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산다"
현상이 계속해서 규남을 향해 총을 쏘다
지뢰 표지판을 넘어 들어갑니다.
쫓아 들어온 부하가 바로 지뢰를 밟고 다리가 사라지고
현상은 잠시 멈춥니다.
밤 새 달리던 규남은
늪에 빠지는 위기도 극복하고
남한의 코 앞에 오게 되는데
지뢰를 밟게 됩니다.
멈칫 한 규남의 뒤에서
무사히 쫓아온 현상이 총을 겨누고,
규남은 서로 갈 길 가자고 제안합니다.
"규남아, 남쪽이라고 다 지상 낙원일 것 같아?"
"실패는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해보고 싶은 거라도 실패하고
또 해봤다가 또 실패하고.
멋지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실패 조차 할 수 없으니
내 마음껏 실패하러 가는 겁니다."
"나라고 하고 싶은 것이 없었겠서?
그냥 사는 거야, 그냥.
아무리 몸부림쳐봐야 소용없어."
"그런지 안 그런지 도전해 보면 알갔지 뭐"
천천히 지뢰에서 규남이 발을 떼는데
다행히 터지지 않습니다.
"해보길 잘했지 않슴네까?
피아노요. 형도하고 싶은 거에 도전해보시라요."
현상은 그 말에 자극받아
규남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네가 뭘 알아! 차라리 죽어!"
싸우다 넘어진 현상을 두고
규남은 다시 남한으로 다가갑니다.
"따라오지 마십시오."
이때 남한의 방송이 들립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에게 행복한 자유,
풍부한 기회를 약속합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십쇼."
현상은 혼자 앉아 생각에 잠깁니다.
남한 앞의 전화기에 대고 소리치는 규남
"조선인민국 임규남 중사, 탈주를 희망한다!"
이때 또 쫓아온 현상이
전화기에 총을 쏴 버리고
다시 또 추격전을 벌입니다.
다리에 총을 맞은 규남이 힘겹게 걸어가며
남한경계선 코 앞에 다가섭니다.
그러나 현상이 규남의 가슴에 총을 쏘고
경계선 한 뼘 앞에 쓰러진 규남이
선을 향해 눈물 흘리며 간신히 손을 뻗습니다.
그때 규남의 전화를 받았던 남한의 군인들이 나타나고
현상은 규남에게 향했던 총을 내리고 말합니다.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해라."
현상은 뒤돌아 콧노래를 부르며
다시 북한으로 향해갑니다.
"귀순 희망자입니까?"
"희망합니다."
군인들이 다친 규남을 이끌고 남한으로 넘어갑니다.
현상은 돌아가 규남이 남긴 물건들을 보게 됩니다.
<아문센>을 펼치고 어릴 적 규남에게 적어준
현상의 글을 보게 됩니다.
'규남이에게.
죽음이 아닌 의미 없는 삶을 두려워하라.
생일을 축하한다. - 피아노 형 -'
"개새끼"
규남이 이토록 간절한 것은 자기가 남겼던
메시지 때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남한에 간 규남
규남은 동혁의 집에 찾아가
동혁의 어머니와 가족들을 만납니다.
동혁이 준 목걸이를 전해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치킨을 먹으며
동혁이와 관련된 일화를 전해줍니다.
동혁의 안부를 묻는 어머니에게
행복하게 잘 있을 거라고 말해주는 규남.
그리고 규남이 라디오에 보낸 사연에
진행자가 말해줍니다.
"여전히 힘들고 막막하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힘을 냅니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합니다.
새 출발을 응원하며 신청곡 보내드립니다.
행복하십쇼."
(bgm. 자이언티 - 양화대교)
그리고 규남은 청년창업자금대출을 받고
청년청춘 프로젝트를 준비할 것으로 보여주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쿠키영상 없음)
영화 <탈주> 후기
22주년 기념 연회식 장면인데
익숙한 건물...
제가 다녔던 학교 같더라고요!
선화예술중학교에서 촬영한 것 같아요!
(아닐수도,,,!ㅋㅋㅋ)
한 시간 반이 짧고 강렬했던 영화입니다.
구교환과 이제훈의 조합
너무 재밌었어요.
스토리도 탄탄하고 실제로 북한에서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군인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게 해 주는 여운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현상(구교환)도 자기가 원하는 삶이 있었으나
결국 포기하고 현실에 굴복하고 살며
자유를 찾아 떠나는 규남을 끝까지 쫓아갔지만
결국에는 자유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장면이
뭔가 슬펐어요. 함께 갔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
저도 목표를 향해 실패해도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유익한 영화였습니다.
자이언티의 행복하자로 시작해서 행복하자로 끝난 영화!
모두들 행복하자!
내용의 무단 복제, 도용을 금지하며
적발 시 신고, 법적 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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