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타로 정보
한국 공포 영화로 94분의 짧은 상영 시간의 영화입니다. 3개의 다른 스토리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로 각각 조여정, 고규필, 덱스(김진영)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전체적인 간단한 줄거리는 우연히 타로 카드를 줍게 된 주인공이 섬뜩한 운명을 맞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로 단편 영화 부문에 진출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큰 호평을 얻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이나 영화를 통해 3개만 먼저 공개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7월 OTT U+를 통해 공개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영화 타로 줄거리 해석 결말
산타의 방문
공포도 ★★☆☆☆
잔인함 ☆☆☆☆☆
싱글맘의 심리적 공포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
정방향 : 기회와 행운의 카드
역방향 :상실과 불운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미나의 엄마 지우(조여정)는 미나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타로 카드 한 장을 줍게 됩니다. 기회와 행운의 카드를 줍게 된 지우는 마트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가고 운이 좋게 크리스마스 때부터 출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우는 매일 밤 딸 미나에게 동화를 읽어줍니다. 피터 팬 동화를 읽어주며 '요정'에 대해 미나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요정'의 존재에 관해 물어보는 미나에게 지우는 '누군가 요정이 없다고 말하면 다 사라져 버릴거야'라며 요정을 믿으라고 얘기해줍니다.
딸은 자신이 믿는 요정 '릴리'에 대해 말해줍니다. 정말 실제로 있는 것처럼 릴리 이야기를 하는 딸을 생각하며 지우는 말했습니다.
"난 엄마처럼 안 혼내고 미나가 계속 거짓말하게 둘 거야. 그래야 나중에 커서 멋진 작품을 쓰지."
크리스마스 날 지우는 어쩔 수 없이 미나를 집에 혼자 둔 채 일을 하러 가게 됩니다.
그런데 미나로부터 산타할아버지가 집에 놀러 왔다는 섬뜩한 문자를 받게 됩니다.
릴리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해 주었다며 이상한 인형 사진을 보내고 하얀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할아버지가 맞냐는 지우의 문자에
그렇지 않다고 답장합니다. 딸이 걱정된 지우는 남편에게 전화해 집에 가봐달라고 하지만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걱정에 빠져있던 중 미나에게 영상통화가 걸려 오고 미나는 발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미나의 춤추는 모습을 지금 누가 찍어 주고 있는 걸까? 이상함을 느낀 찰나에 전화가 끊깁니다.
퇴근 후 집으로 달려가는 길 미나에게 전화를 걸자 미나는 산타 할아버지와 재미있게 놀았다고 합니다.
미나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자 화가 난 여정은 어쩔 수 없이 딸의 동심을 파괴하며 그런 건 다 가짜라고 걱정시키지 말고 철 좀 들으라고 얘기합니다. 집으로 돌아갔지만 집 어디에도 미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미나의 옷장 안에서 여자아이가 도깨비와 있는 듯한 그림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거실에는 밤에 읽어주었던 피터 팬 책과 함께 미나의 피터 팬 옷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지난밤 누군가 요정이 없다고 말하면 다 사라져 버릴 거라고 얘기했던 자기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갑자기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는데 미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고잉 홈
공포도 ★☆☆☆☆
잔인함 ★★☆☆☆
광대 카드
정방향 : 여행의 시작
역방향 : 어리석음
경래(고규필)는 아내에게 회식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내연녀와 함께 모텔에 갑니다.
갑자기 걸려온 아내의 전화에 화장실에 숨어서 전화를 받던 그는 결국 내연녀를 혼자 두고 집에 가기로 합니다.
집으로 간다는 그의 말에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내연녀가 협박합니다. 경래는 미안하다고 그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나옵니다.
모텔 키를 반납하고 나오는 길에 그도 타로 카드를 줍게 됩니다.
택시를 잡고 경래는 다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합니다. 통화를 마친 경래가 휴대전화를 충전해 달라고 기사님께 부탁합니다. 조용히 통화를 듣고 있던 택시 기사가 갑자기 말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욕설을 섞어가며 거칠게 말하던 택시 기사는 자신을 추월한 오토바이에 보복 운전까지 합니다. 택시 기사의 폭력적인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경래는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요청하지만 돌려주지 않습니다. 뒤에서 택시 기사의 가방 문을 몰래 열어 본 경래는 피가 묻은 신분증을 발견합니다.
그때 기사는 잠시 들릴 곳이 있다며 어느 산속으로 택시를 끌고 갑니다.
차를 세운 채 통화를 하러 택시 기사가 내리고 몰래 따라 나온 경래가 택시 기사의 통화 내용을 엿듣습니다.
"이번엔 엄청 덩치가 큰 애니까 가격 제대로 쳐줘야 한다?"
놀란 경래가 넘어지는 소리에 기사와 마주치게 되고 소변을 보던 중이었다고 하고 다시 함께 차에 탑니다.
경래는 결국 뒤에서 택시 기사의 목을 펜으로 여러 차례 찔러 죽게 만들고 택시를 타고 도망가려 하지만 바퀴가 빠져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때 택시 기사의 휴대전화에 문자가 옵니다. '업자들 5분 내로 도착합니다.'
업자를 만난 그는 택시 기사인 척하며 일단 같이 바퀴를 빼자고 합니다.
물건을 달라는 그들에게 뒷좌석에 죽은 택시 기사를 보여줍니다.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은 트렁크를 열어 달라고 합니다.
그 안에는 사슴이 죽어 있었습니다.
사슴 거래를 하려던 것인데 혼자 오해한 경래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인 줄 알고 기사를 죽인 것이었습니다.
사슴을 보게 된 경래도 뭔가 잘못됐음을 알게 됩니다.
업자들은 그를 신고해야 하나 고민하고, 경래 역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집니다.
업자들은 사슴을 차에 실어달라고 경래에게 부탁하고 그 사이 뒤에서 그를 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빠져나간 경래는 어디선가 나무토막을 가져와 업자들을 때려죽이고 맙니다.
벌써 이렇게 3명이나 죽게 만든 경래는 정당방위를 외치며 그들의 시신을 택시에 실은 채 차에 불을 내고 내려옵니다.
내려와 길을 걷던 중 나타난 경찰이 그를 모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연행합니다.
알고 보니 그 여자 역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라고 하자 그가 볼펜으로 찔러 죽이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여자와 택시 기사가 한패로 자기 장기를 팔려고 했다며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말에 잘못된 행동이라는 식으로 경찰이 말하자 그는 또 다시 볼펜을 딸깍거렸고 그 후 경찰차가 갑자기 길을 박습니다.
경찰까지 죽이고 나온 그는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또 거짓말을 하며 걸어갑니다.
오해가 쌓여 연속적인 살인을 하지만 그것을 정당화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버려주세요
공포도 ★★☆☆☆
잔인함 ★★☆☆☆
여사제 카드
정방향 : 지식과 총명의 카드
역방향 : 무례함과 잔혹의 카드
동인(덱스)은 지하철 보관함에 생수 배달을 하러 갔다가 타로 카드를 줍게 됩니다.
동료들 사이에서 배달왕으로 불리는 그는 사업가를 꿈꾸며 열심히 배달합니다.
어느 날 배달하러 갔던 집에서 잘생긴 그를 보고 육중한 체구의 여자가 힘들지 않냐며 물 한 잔을 건네주고,
그는 찝찝한 마음으로 원샷하고 나옵니다. 또 그 집에 배달을 가게 되자 그녀는 이번엔 배고프지 않냐며 빵을 줍니다.
그가 거절하자 팁이라며 돈이라도 받아달라고 건네주고 두 번이나 만난 게 운명이라는 그녀의 말에 철벽을 치고 나옵니다.
하지만 매일 6시 55분에 주문하겠다는 816호 그녀가 말했습니다. 정말로 그 시간에 배달이 들어왔고 동인은 또 그 집에 가게 됩니다.
계속해서 그를 유혹하려는 그녀는 말이 없는 남자가 좋다며 호감을 표하지만 동인은 자신은 말이 엄청 많다며 부정합니다.
아무리 밀어내도 끝이 없자 그는 돈을 던져주며 질리게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나옵니다.
동인에게 다음 날 816호에서 30분마다 배달을 시키고 있다며 동료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배달원 얼굴을 보고 동인이 아님을 확인하면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고 얘기했으나 동인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다음 날 배달 중에 고객센터에서 고객이 성희롱으로 그를 신고했다고 전화가 걸려 옵니다.
페널티로 배달을 할 수 없게 된 그는 816호에 찾아갑니다.
이 집 배달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항의를 취소해달라고 하자 그녀는 만 원짜리와 함께 일반쓰레기를 건네주고 문을 닫아 버립니다.
그녀의 쓰레기를 버려주게 된 그는 봉투에서 떨어진 액체가 그의 새 신발에 묻게 됩니다.
다음 날 그녀는 또 쓰레기를 건네줍니다. 그런데 봉투가 너무 무거워서 그 안을 열어보았더니 피비린내와 함께 살덩어리가 있었습니다.
다음 날 동료와 함께 식사하면서 동네에 실종된 배달원이 없는지 물어보고 2주 전 그녀가 처음 배달시켰던 날에 실종된 배달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조각이 동물의 것인지 사람의 것인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한 동인은 그녀에게 받은 봉투에서 살덩이를 꺼내 가져옵니다.
생명공학 전공을 했었다는 동료에게 샘플을 건네주었고 검사 결과 그것이 사람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816호 배달을 또 배정받은 동인은 벨을 눌러도 주인이 나오지 않자 문을 열어봅니다. 문이 열려 있었고 그는 그녀의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집은 온갖 악취와 함께 봉투가 가득 있었고 빨간 조명과 함께 이곳저곳에 피 흘린 자국도 많았습니다.
토를 참는 동인 앞에 '마른 여자 좋아하죠?'라고 얘기하며 한 여자가 나옵니다.
"버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녀의 몸은 여기저기 피가 흐르고 흉측한 모습이었습니다.
매일 그녀가 버리던 살 조각은 그녀의 몸을 조금씩 잘라 버리던 것이었습니다.
도망가려는 그는 덫을 밟고 넘어지게 되고 "연애는 서로 희생하는 거잖아요."라고 말하며 그녀가 다가옵니다.
"어디서부터 예뻐해 줄까요? 난 조용한 남자 좋아하는데"
다음 날 816호로 또 다른 배달원이 배달을 오게 됩니다.
'띵동-'
"문 열려있으니까 안으로 들어오세요."
배달원은 집으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입이 꿰매진 채 목으로 줄을 넣어 물을 마시고 있는 동인의 모습을 보고 도망칩니다.
그곳에는 '우리 개는 안 짖어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말 없는 남자가 좋다고 했던 여자.
그래서 동인의 입을 꿰매버린 것 입니다.
관계에 있어 잘못된 사랑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사랑을 무섭게 그려낸 내용이었습니다.
3. 타로 후기
여름 하면 공포영화 아닙니까! 오랜만에 본 한국 공포 영화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사실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겁이 너무 많아서 거의 다 가리고 보는 유형의 사람이거든요.
이 영화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각의 스토리가 짧다 보니 무서운 호흡이 길게 가지 않아서 좋았고, 또 귀신이 나오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유형의 공포 영화보다는 어릴 때 책으로 보던 '무서운 게 딱 좋아' 같은 무서운 이야기처럼 이해하면 소름 돋고 살짝 무서운 정도의 내용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는 딱 시원해질 정도로 재밌게 무서우며 잘 때 무서워서 못 잘 정도는 아닌 그런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가벼운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3가지 스토리 중 덱스 님의 이야기가 저는 제일 좀 소름 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덱스 님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기대 안 했었는데 앞으로 다른 작품들에서도 더 다양한 모습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플러스를 통해 드라마 <타로 : 일곱 장의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던 에피소드들이 궁금하시다면 드라마 리뷰 포스팅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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