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봉
감독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팉아
스페인 SF 영화
상영시간 94분
잔인함 주의
영화 더 플랫폼 줄거리
첫 장면은 최고의 요리사들이 최고급 재료로
엄격한 관리 하에 엄청난 음식들을 만듭니다.
이 음식들은 한 수용소로 제공됩니다.
'홀' - 첫 시작, 지하 48층
주인공 '고렝'은 이 수용소에서 눈을 뜹니다.
'홀'이라고 부르는 이곳.
그의 룸메이트 '트리마가시'가 고렝에게
이곳의 룰을 설명해 줍니다.
가운데가 뚫려있는 이곳은
층마다 2인 1조로 1달 동안 지내게 됩니다.
고렝이 눈을 뜬 곳은 지하 48층.
배식은 하루 한 번 가운데 빈 공간으로
플랫폼(엘리베이터)을 통해 내려오게 됩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2분.
엄청난 음식들이 위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인데요
그래서아래층은 위층이 남긴 음식을 먹게 됩니다.
처음 룸메이트의 게걸스럽게 먹는 식사 광경을 본 고렝은
배가 고프지 않다며 과일 1개만 챙깁니다.
2분이 끝나고 음식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트리마가시가
음식에 침을 뱉는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방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는데요.
그 이유는 고렝이 챙긴 과일 때문이었습니다.
음식을 챙겨놓으면 온도가 극심하게 오르던지 내려간다는 룸메이트.
이런 이상한 곳에 이들은 어쩌다 갇힌 걸까요?
반전은 이들은 이곳에 자원해서 왔습니다.
수감 생활이 끝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렝은 6개월을 버티면 학위를 받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트리마가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빨간 불이 켜지고
플랫폼이 다시 최상층으로 빠르게 올라갑니다.
다음 날, 식사시간이 되고 고렝은 트리마가시에게
위아래층과 서로 협력해 음식을 나누는 게 어떠냐고 제안합니다.
"자네 빨갱이야?"
트리마가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이번에는 식사가 끝난 후 오줌을 갈겨버립니다.
그리고 이곳에 들어온 이유를 말해줍니다.
TV를 보다 광고를 보고 열이 받아 TV를 창밖으로 던졌는데
우연히 지나가던 사람이 맞고 죽게 된 것이었죠.
그 후 그는 정신병원과 홀 중 선택하여 1년을 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수감된 사람들은 원하는 물건 한 가지를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데 고렝의 물건은 '책',
트리마가시는 광고에 나왔던 '칼'을 가져왔습니다.
고렝은 트리마가시가 그동안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묻습니다.
그동안 고층도, 지하 100층이 넘는 곳도 가보았던 트리마가시는
어떻게 한 달을 버텼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 도착한 배식 플랫폼.
이번에는 한 여자가 음식 가운데 웅크려 앉아있었는데
트리마가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를 소개합니다.
매달 내려와 아이를 찾는 '미하루'라고 합니다.
잠시 후 플랫폼이 지하 49층으로 내려가고
그곳의 남자들이 미하루를 공격하려 합니다.
고렝은 그녀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미하루가
혼자 둘을 죽여버립니다.
지하 171층
한 달이 지나고 어느 날 밤
방안에 수면 가스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내일 층이 재배치될 거라는 트리마가시.
다음 날 고렝은 온몸이 묶인 채 눈을 뜨고
트리마가시가 지하 171층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음식이 흔적도 없이 내려오는 이 층에서
트리마가시는 배고플 어느 날을 대비하기 위해서 고렝을 묶어둡니다.
그리고 배고픔에 이성을 잃은 트리마가시가
고렝을 먹으려고 합니다.
그때 또 아이를 찾기 위해 내려오던 미하루가
트리마가시를 죽이고 고렝을 살려줍니다.
지하 33층
그리고 또 층이 재배치되고
고렝은 이번에는 33층에 새로운 룸메와 지내게 됩니다.
'이모구리'라는 여자는 '람세스'라는 강아지와 함께 있었는데요
그녀는 이 시설에 관리자로 일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몇 층인지 알 수 없었던 이 홀이 200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음식을 잘 분배하면 200층의 사람들이 충분히
먹고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끼리 자발적 연대를 키우면 돼요"
이모구리는 음식이 도착하면 접시에 음식을 분배해 먹습니다.
그리고 강아지에게 자기 음식도 나눠주죠.
플랫폼이 내려가고 이모구시는 아래층 사람들에게
한쪽에 준비해 둔 접시 두 개를 먹고
아래층 사람들을 위해 비슷한 양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들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 이야기하는 이모구리.
결국 고렝은 그녀를 도와 아래층 사람들을 협박합니다.
"말 안 들으면 매일 음식에 똥 싼다.
쌀 한 톨까지 똥이랑 섞을 거야."
ㅋㅋㅋㅋㅋ
결국 그들은 고렝의 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친 미하루가 내려옵니다.
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이모구리는
이곳에는 만 16세 미만의 어린이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다친 몸 때문에 회복을 위해 이 층에 남았던 미하루가
모두가 잠든 사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이모구리의
강아지를 죽이고 맙니다.
다음 날 강아지의 죽음에 이성을 잃은 이모구리가
이 곳에 오게 된 이야기를 해줍니다.
3년간 암투병을 한 그녀는 더 이상 투병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들어왔다고 하죠.
그리고 이 층에서 마지막 날, 이모구시는 음식에 손조차 대지 않습니다.
지하 202층, 도대체 끝은 어디?
다음 날 이들은 202층에 배정됩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이모구리는 자살한 후였죠.
고렝은 그 후 이모구리와 트리마가시의 환영을 보기 시작합니다.
괴로움 속에 간신히 한 달을 버틴 고렝은
6층에 배정됩니다.
지하 6층, 3번째 룸메이트
이번 룸메이트 '바하랏'은
위층 사람들에게 부탁해 밧줄을 타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가 위 층에 거의 도착했을 때
그들은 밧줄을 놓아버렸고 추락할뻔한 그를 고렝이 구해줍니다.
그날 밤, 고렝은 바하랏을 설득해 플랫폼을 타고
층마다 음식을 나눠주기로 합니다.
모두가 최소 이틀에 한 끼를 먹으려면
지하 50층까지는 하루동안 굶어야 했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이용했습니다.
관리자들에게 보여 줄 상징
그런데 48층에서 바하랏이 존경하던 현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이들에게 음식을 손대지 않고 0층으로 보내
관리자들에게 수감자들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을 반영하여 음식을 배식하지만
판나코타 하나만은 손 대지 않고 지켜냅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삶과 인간성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고
또 모두 죽어있는 층에서는 플랫폼이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지하 333층에 도착하자 이들은 이제 이곳이 마지막 층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둘은 많이 다쳤고
고렝은 피투성이가 되고 지쳐 드러눕습니다.
(이모구리 200층이라며 더 많잖아!!!)
영화 더 플랫폼 결말
그런데 그곳의 침대 밑에서 어린아이를 보게 됩니다.
아이를 데리러 층에서 내리자 플랫폼이 아래로 쭉 내려가버립니다.
고렝은 방의 온도가 변하기 전에 판나코타를 던지라고 말하는데
온도가 변하지 않습니다.
고렝은 아이에게 판나코타를 먹게 해 줍니다.
바하랏은 고렝에게 이제 디저트가 아닌 저 아이가 상징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그날 밤 바하랏은 과다출혈로 죽게 됩니다.
다음 날 고렝은 도착한 플랫폼을 타고 아이를 데리고 끝없이 내려갑니다.
마지막 층에 도착했을 때
고렝은 그곳에 내리고 아이만 0층으로 올려 보내고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더 플랫폼 주관적인 해석
숫자의 의미
지하 333층까지 보여진 홀
333층까지 각 층마다 2명씩 총 666명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666이라는 숫자는 신학에서 '악마의 숫자'를 나타냅니다.
즉, 홀은 지옥과도 같은 곳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33은 천사, 천사의 메시지를 나타내는 숫자로
계획을 진행하던 중 333이라는 숫자를 보게 된다면
계획이 잘 흘러가고 있다는 천사의 메시지라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홀'의 의미
생존을 위해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
층은 계급과도 같아서
위에 층에 있을 때는 탐욕스러움과 권력을 보여주며
아래층에 배정되면 무기력해집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음식을 양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지만
막상 최상위 선택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아래 있었을 때를 기억하지 못하고 행동하죠.
계급 사회를 반영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모구리는 25년간 이곳의 관리자로 근무했으면서도
이곳이 몇 층인지 제대로 알지도,
규칙과 달리 아이가 이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죠.
이는 사회의 관리자들이 사회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더 플랫폼 후기
사실 이 영화는 몇 년 전 집에서만 심심하게 보낼 때
친한 후배가 추천해 줘서 보게 되었던 영화예요.
별생각 없이 아무런 정보 없이 보게 되었는데
스페인어를 듣고 '아 이상한 영화 아니야?'라는 생각일 들었지만
후배의 추천이라 꾹 참고 시청해 봤죠.
그런데 웬걸 너무 재밌어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신선함과 충격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얼마 전 넷플릭스에 '더에이트쇼'가 공개되어 시청했을 때
보자마자 저는 '더 플랫폼'이 생각났었거든요.
꼭 더 플랫폼 따라한 것 같다!! 했었는데
어제 넷플릭스 홈 화면에 더 플랫폼 2가 곧 공개된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엄청 놀라고 반가웠어요!
5년 만에 2편이 나온다니...!
이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더 플랫폼 2가 공개되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 같아요.
영화를 본 후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딱이라고 생각 드는 잘 만들어진 영화예요.
이번 주 금요일에 2편이 공개된다고 하는데
그전에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남은 한 주도 행복하세요^^
